리플 이사회 출신 마이클 바(Michael Barr) 전 재무 차관보의 차기 미국 통화감독청(OCC) 청장 임명이 무산됐다.
대신 상대적으로 암호화폐에 회의적이라고 알려진 메흐사 바라다란(Mehrsa Baradaran) 은행법 법학교수가 물망에 올랐다. 과거 바라다란 교수는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친 바 있어, 업계 에서는 이를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는 OCC 청장으로 마이클 바를 임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핀테크 및 암호화폐 관련 사안을 다루게 될 만큼 민주당 인사를 임명을 요구하는 의원들 압박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신 할 유력 후보로, 메흐사 바라다란이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임명된다면 바라다란은 최초의 여성 유색인종 OCC 청장이 된다.
앞서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 거론됐던 마이클 바는 리플 전 이사회 멤버 출신으로 그대로 임명이 된다면, 암호화폐 친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유력 후보로 떠오른 바라다란은 과거 암호화폐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기에 업계에선 이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미 상원 은행 위원회에 참석한 그는 “암호화폐가 금융 수단으로 은행의 형평성 문제를 해결할 최선책은 아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재작년 의회 청문회에서는 “비트코인(BTC)은 튤립 파동과 같이 버블이 심한 자산”이라고 말했따. 또 BTC를 극우적이라 칭한 논문을 인용해 “BTC 옹호론자들은 규제 시스템에 철학적으로 반하고 있다”고 표현 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바라다란이 미국 시스템의 인종 차별을 문제 삼아 왔으며 OCC 청장에 임명되면, 현재 전통 은행 시스템 속에서 금융 형평성을 추구해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