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암호화폐 거래소 와지르X(WazirX)의 토큰 가격들은, 정부에서 모든 개인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표하면서 폭락했다.
암호화폐 금지를 둘러싼 인도 내 규제 논의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와지르X에 대한 공황 매도가 발생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의 낙폭을 키웠다.
인도의 암호화폐 가격들은 의회가 2021년 ‘암호화폐 및 공식 디지털화폐법안 규제’가 포함된 26개 법안을 윈터세션에 도입·상장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폭락했다.
앞서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한 바와 같이, 이 법안은 11월 29일부터 “모든 개인 암호화폐”에 대한 금지를 부과하면서, 공식적인 디지털 화폐를 만드는 것에 대한 입법 투표를 추진하고 있다.
11월 24일 UTC 오전 3시 30분 기준, 와지르X에 대한 대량 매도는 비트코인 가격을 약 6만1,820.73달러에서 5만2,650.55달러로 2시간 만에 14.8% 하락하게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이더리움과 카르다노(ADA)를 포함한 다른 인기 있는 토큰 가격들 역시 현지 해당 거래소에서 두 자릿수 하락률을 경험했다.
니스찰 셰티 와지르X CEO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인도 암호화폐 시장은 보통 세계 시장에 비해 프리미엄으로 거래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패닉셀링(공항 매도) 사건은 인도 암호화폐 시장을 바로잡고, 토큰 가격들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셰티는 또 자산이나 유틸리티로서 암호화폐의 다양한 사용 사례를 지적하며, “암호화폐의 ‘통화’ 사용 사례에 대한 금지가 있어야 한다”는 전 인도 재무장관 서브해시 찬드라 가르그의 제안을 인용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OKEx)의 제이 하오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의 암호화폐 자산 규제에 대해 섬세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코인텔레그래프에게 전했다.
그는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암호화폐 소유자들이 살고 있고, 인도에 있는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