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으로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USDT 가격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쿠나(Kuna) 거래소에서 36.97 우크라이나 흐리브냐(UAH, 1.23달러)까지 치솟았다.
아울러 쿠나 거래소에 있는 모든 암호화폐의 총 거래량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440만 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외국 거래소 데이터 제공업체 XE의 중간 시장 환율은 UAH 환율이 미 달러당 최대 29.89달러까지 치솟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즉, USDT의 전환율은 일반적인 UAH/미국 달러화 거래보다 훨씬 높았다는 것.
USDT는 미국 달러와 일대일 교환 이라는 이론적 페그제를 가지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 보도 당시 기준, 쿠나 거래소에서는 UAH/USDT 거래 쌍이 31.89로 평가됐고, 이에 비해 UAH/USD 환율은 29.80을 기록했다. 이는 USDT에 대한 6.55%의 암묵적 프리미엄을 나타낸다.
이와 관련해 USDT는 현재 바이낸스의 글로벌 플랫폼과 같은 다른 중앙화 거래소들에서는 이론적인 페그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바이낸스 우크라이나의 자료는 자사에 상장된 USDT가격이 우크라이나의 흐리브냐에 대해 7% 이상의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일찍 우크라이나 국립은행은 UAH의 환율을 고정하고 은행 현금 출금을 제한했으며, 전자화폐(디지털 형태의 피아트 통화) 발행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국가가 자국 통화의 환율을 정하면, 소비자들이 실제 경제 상황을 반영한 환율에 따라 외화를 거래하는 암시장이 빠르게 발전한다.
한편, 우크라이나 블록체인 협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마이클 초바니안 쿠나 거래소 창업자는 이날 올린 동영상에서 거래소가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 상황에도 불구하고 은행들도 여전히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초바니안은 자국이 ‘풀타임 전쟁’ 상태에 있다고 표현하며, 러시아 침공에 저항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대와 정부를 원조하고 있는 자선단체들을 돕기 위해 가상화폐 펀드를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화를 희망합시다, 하지만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