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2.0머지(PoS 전환) 업그레이드를 앞둔 이더리움이 국내 가상자산시장에서 거래대금 기준으로, 비트코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일일 거래량과 종가를 곱하여 추산을 했을 때, 지난 8월 16일 이더리움 거래대금은 1344억원으로 비트코인(1341억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같은 구도가 유지되면서 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이더리움 24시간 거래대금이 1,633억원으로 비트코인(985억원)을 큰 폭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이더리움 거래대금이 1996억원을 기록해, 비트코인(1155억원)을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따돌리기도 했다.
다른 거래소들의 상황도 비슷한데, 빗썸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더리움 거래액이 1위로 올라섰고 22~28일 주부터는 주간으로도 비트코인을 앞질렀다.
코인원은 8월 중순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액이 엎치락뒤치락하다 지난달 26일부터 지속적으로 이더리움이 앞서고 있다.
반면 전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현황을 반영하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경우, 비트코인 거래대금이 이더리움에 비해 훨씬 우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기준 거래대금은 비트코인이 301억달러로, 이더리움의 164억달러에 비해 두배에 가깝이 높은 수준이다. 또한 7~8월 내내 비트코인 일일 거래대금이 이더리움에 뒤쳐진 적은 하루도 없었던 것으로 기록됐다.
한편, 같은 날 우블록체인에 따르면, 지난 8월 벤처캐피탈(VC) 투자금이 13억 7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서는 32% 감소한 것 이다.
반면, 공개 투자는 104건으로 전월 대비 35% 감소했으나 전년과 비교해서는 22% 증가했다.
항목 별로는 인프라 트랙 분야가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았고 씨파이ㆍ디파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이날 블록체인 분석업체 팁 랭크에 따르면, BTC 보유 월렛의 62%가 지난 1년 간의 약세장 지속에도 불구하고 BTC 처분(외부이체)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BTC는 지난 2021년 11월 고점 기준 70% 가까이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