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거물인 에버그란데가 3050억 달러 규모의 빚을 갚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파산이 전통금융 및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저울질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 대기업인 에버그란데의 디폴트 여부에 대한 투기는 크립토와 주식시장의 침체와 맞물리면서, 트레이더들이 ‘딥’을 매수해야 하는지 아니면 추가적인 약세에 대비해 수익을 챙길지에 대해 많은 분석가들이 의견이 갈렸다.
비트코인(BTC)은 18일 하락세가 시작된 이후 22일까지 13%가량 하락했고 S&P 500지수는 1.7%, 항셍지수는 2.8%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이 주요 투자 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6000억 달러 규모의 부채에 대해 파산 선언을 한 점을 들어 에버간데의 채무불이행이 또 다른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대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공동 회장 겸 공동 투자사무소장인 레이 달리오는 22일 그린위치 경제포럼에서 에버그란데 채무불이행의 중요성을 경시하고 부채가 “관리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달리오 회장은 투자자들은 벌에 쏘이겠지만 중국 정부가 구조조정을 위해 뛰어들어 회사와 거래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에버그란데의 부채가 구조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것을 시인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리먼브라더스의 순간은 재무부가 차입에 대해 알게 되고 연준이 양적완화를 하게 될 때까지 조정되지 않은 시스템을 통해 만연된 구조적 손상을 야기했지만, 이번 사태는 그렇게 큰 변화는 아니다.”
한편, 모두가 낙관적인 입장을 코이는 것은 아니다.
CNBC 매드 머니 쇼의 진행자인 짐 크레머는 선도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뒷받침하는 적립금의 약 절반 가량이 기업어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에버그란데의 부채 문제가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레머는 에버그란데가 정부의 구제금융 가능성에 대한 판결을 기다리는 동안 투자자의 주의를 촉구했다.
“암호화폐 애호가들은 내가 ‘팔아라’라고 말하는 것을 결코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나처럼 큰 이득을 얻었으면, 뭐, 그렇게 간청한다. 손해 보지 말고 좀 팔아라. 나머지는 오래 보유하고, 그리고 나서 중국이 에버그란데 구제금융에 대한 태도를 바꿀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