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대체 불가능 토큰(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OpenSea)도 인력을 감축한다.
오픈씨의 최고경영자(CEO)이자 공동창업자인 데빈 핀저(Devin Finzer)는 트위터를 통해 인력을 최대 20%까지 감축한다는 방침을 15일(한국시간) 발표했다.
핀저 CEO는 “오늘은 우리에게 힘든 상황이다. 최대 20%의 팀 멤버를 떠나보낸다”며 “크립토 겨울과 거시 경제의 불안정성으로 장기적인 침체에 대비해야 한다. 이번 조치로 겨울 몇 년 간 버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고된 직원들에게 2023년까지 퇴직금과 의료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이직도 최대한 지원하겠다”라며 “지분 배당도 앞당길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겨울 동안 생태계 전반에 걸쳐 폭발적 혁신을 보게 될 것”이라며 “저는 NFT와 오픈씨의 역할에 대한 확신이 있다”
픈씨는 해고된 직원의 구체적인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구조조정 이후 약 230명이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씨는 거래금액 기준 세계 1위 NFT거래소로, 누적 310억달러(약 41조원) 거래액을 기록했다.
또 지난 1월 기업가치를 133억 달러(약 17조 66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받았고, 지난 1월에는 3억달러(약 4000억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NFT 거래 수단인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시장이 불황에 접어들자, 거래량까지 급감하면서 회사가 버티지 못하고 정리해고에 나선 것이다.
가상화폐 업계 구조조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과 제미니 트러스트, 크립토닷컴, 블록파이 등이 직원을 대규모로 감축했다. 가상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는 뱅크런 사태로 파산 단계를 밟고 있다.
영국 가상화페 전문매체 핀볼드는 “6월 한달간 문을 닫은 가상화폐 거래소만 25곳”이라고 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한국 주요 거래소 등은 오히려 인력 채용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앞으로 5년간 총 5000억원을 투자해 서울 본사 및 지방 거점 오피스에 총 1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