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탈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거품이 붕괴되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소송이 봇물 터지듯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해당 트윗에서 암호화폐 대출업체 보이저디지털을 홍보했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에 직면한 친 크립토 억만장자 기업가 마크 큐반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비트코인 거품이 꺼지면, 암호화폐 투자로 돈을 잃은 모든 사람들이 돈을 번 모든 사람들을 고소할 것이라고 수년 전부터 경고해 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모스코위츠 로펌이 마크 큐반을 상대로 플로리다 남부 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바 있다.
반면, 같은 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출신의 유명 매크로 투자자 라울 팔은 향후 10년 안에 글로벌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지금보다 200배 증가한 20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스캇 멜커와의 인터뷰에서 “네트워크 효과ㆍ사용자 수ㆍ사용자 수의 성장 추이 등을 감안해, 향후 10년 내 암호화폐 사용자 수가 40억~50억 명까지 증가한다고 가정한다면,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 달러에서 200조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티케팅 등 결제에 필요한 수단이 암호화폐로 대체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면서 “이는 역사상 가장 큰 부의 축적 기간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팔은 “내 예상이 90% 빗나가더라도 암호화폐 시총은 1조 달러에서 20조 달러까지 성장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가상자산 거래소 설립을 위해 미래에셋증권과 NH‧KB‧신한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 인가 및 법인 설립 신청에 나섰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설립에 필요한 논의가 마무리되고 있는 단계”라며, “올해 4분기 정부가 가상자산 관련 법률 조항 및 규제 완화 등이 포함된 내용을 발표한 후에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질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관계사인 미래에셋컨설팅 산하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가상자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NFT 등 디지털자산의 기관 대상 서비스 연구 및 개발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산하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또 삼성증권의 경우,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토큰 사업 진출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증권사들의 가상자산거래소 사업 진출은 윤석열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완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업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금융위는 관련법을 손질해 증권형 토큰과 비증권형으로 나눠진 규제의 틀 안에서 관련 사업이 운용될 수 있도록,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본격 추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