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를 성공하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이러한 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모범 사례로 지목되기도 했다.
22일 미 경제전문매체 CNBC의 Make it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극심한 변동성 때문에 암호화폐가 위험하고 투기적인 투자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관련 위험에 대해 먼저 알고 이해해야 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 금융회사 핏 어드바이저스(Fit Advisors) 설립자이자 공인회계사인 안잘리 자리왈라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신규 투자자에게는 암호화폐가 매우 불안정한 자산군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변동성에 익숙해야 하고 돈을 잃어도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 스트리트 어드바이저스의 창업자 델라노 사포루도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지난 12월 가격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1만 7000~2만 2200 달러 사이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거기서부터 상승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고점에서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든 단기 투자자들과 다르게 장기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투자로 아직도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단기 이익을 쫓았던 사람들은 그때 틀렸었다”고 꼬집었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도 “시장이 단기간 내 강세장으로 바뀔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스마트머니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다”고 말했다.
모닝스타의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로버트 아노트는 “비트코인을 보유하려면 장기 소유 전략이 최고”라며 “최소 10년의 보유 계획을 세워라”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암호화폐 장기 소유 전략의 모범 사례로 머스크가 꼽히고 있다.
머스크는 전날 열린 콘퍼런스에서 자신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이고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이어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점을 공개하면서 두 달 만에 다시 입장 번복을 시사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나는 돈을 잃는다”며 “아마도 내가 (비트코인 가격을 위아래로) 펌프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비트코인을) 팔지는 않는다. 비트코인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이스X와 테슬라, 그리고 내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고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처분한 적이 없다”며 “나는 어떤 것도 판 적이 없고 스페이스X도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