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금 ‘먹튀’ 사건이 또 발생했다. 거래소를 표방해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폐쇄하는 수법의 사기로 최소 1000명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 비트코인 거래소 현 “* 비트코인 거래소를 모방 후 유사수신 사기행각’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청원인은 “현 비트코인 암호화폐 거래가 인기 급 상승중일때 몇몇 개의 코인거래소가 이 점을 악용해 사기 행각을 부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중 1곳이 바로 ** 라는 비트코인 거래소”라며 “거래소에서는 유튜브에 일명 ‘코인’ , ‘부의‘ , ‘돈는*’ 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여기서는 평소에 비트코인 등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들을 상대로 혹 할만한 영상을 만들어 클릭을 유도 한다”면서 “더 나아가 달콤한 말로 사이트로 많은 사람들을 사이트로 유인했다”고 했다.
청원인은 “달콤한 말로 많은 사람들을 구렁텅이에 빠트리고서는
어느순간 사이트를 폐쇠하고 입금액 환불도 없이 잠적해버렸다”면서 “피해액은 최소 500억 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번을 계기로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이 언급한 거래소는 ‘비트바이 코리아’이다. 이 거래소에서 운영하는 채널은 구독자가 1만명 가까운 유튜버가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로, 그래프까지 보여주며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상세히 설명해주는 동영상을 올리던 곳이다.
얼굴까지 공개한 영상이 입소문을 타자 유명해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동영상의 조회수도 수십만회에 달했다. 이들은 투자 관련 문의에도 친절히 답해주며 초보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문제가 터졌다. 거래소 접속이 안되기 시작했고, 유튜브 채널 영상들이 사라졌다.
당초 거래소 측은 “서버 복구 중”이라는 메시지를 내걸었었으나, 12일 오전에는 사이트 주소 자체가 사라졌다.
투자 피해자들은 거래소를 상대로 형사 고소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 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한 이는 110여명이며 지역별로, 개인적으로 경찰 고소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한 투자자는 “유튜브에 나온 얘기와 좋은 댓글만 믿은 우리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잘해보고 싶은 마음에 투자한 안타까운 사연들이 너무 많다. 이런 피해가 또 없도록 빠르게 수사하고 대응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