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비트코인(BTC)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와 비트코인 리스크 관리 전략을 모색 중이다.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IMF는 엘살바도르 당국과 국가 공공 부채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을 논의했다.
여기에는 비트코인 관리에 대한 제안이 포함된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현재 약 5750BTC를 보유하고 있다.
IMF는 성명을 통해 “공공 재정 강화, 은행 준비금 완충 장치 강화, 거버넌스 및 투명성 개선, 비트코인의 위험 완화를 위한 정책에 초점을 맞춘 기금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의 경우 많은 위험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투명성을 높이고 비트코인 프로젝트로 인한 잠재적인 재정 및 금융 안정성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이 있다”고 전했다.
또 “이 분야와 다른 핵심 분야에 대한 추가 논의가 여전히 필요하다”면서 “엘살바도르 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장기적인 안정과 번영을 보장할 정책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는
엘살바도르는 지난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했다. 이 때문에 이를 반대하는 IMF와 13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대출 협상을 두고 씨름을 벌인 바 있다.
국제 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에 대한 참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최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서 감당할 수 없을 때까지 매일 비트코인을 1개씩 구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코인데스크는 “IMF와 같은 국제기구의 비판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전략에 대한 엘살바도르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암호화폐에서 손을 뗄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도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추가매입하며 주목을 받았다. 비트코인매거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두가 패닉에 빠져있던 동안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