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강세를 유지할 수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 한대원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수요가 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강세 이유로 세 가지를 언급했다.
우선 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헷지수단으로서의 매력이 부각됐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의 매력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높아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서 매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역사는 짧지만 인플레 국면에서 상승한 바 있다.
또 한 연구원은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거래 및 채굴금지를 내세운 중국과 달리 미국은 비트코인에 대한 거래금지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투자자 보호와 정상적인 시장 안착을 위한 논의가 활발해졌고, 게리 겐슬러 증권선물위원회(SEC) 의장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위원회(Fed)의장 역시 거래금지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포함한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한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해 초 테슬라가 새로운 수요처로 등장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른 바 있다”며 “최근에는 엘살바도르가 자국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도입했고, 브라질에서도 거래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하는 법안이 하원에 상정됐다”고 지목했다. 브라질은 이미 비트코인 ETF를 상장한 국가 중 하나다.
이외에도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조지 소로스가 비트코인 투자 의사를 밝힌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자신이 설립한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가 비트코인을 매입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돈 피츠패트릭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주 블룸버그가 개최한 한 행사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가상화폐에 관해 이야기하다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나 보유량이 많지는 않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헷지, 제도권 편입 등 새로운 수요처가 계속 등장해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데, 현재까지의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