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국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IT기업, 자동차 및 부품, 기계 등 관련 기업들의 러시아 수출입대금 지급결제가 사실상 중단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에게는 SWIFT망 배제 기간이 어느정도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
만약 SWIFT망 배제 기간이 중장기화되면 상황은 다소 심각해질 수도 있다.
아직까지는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 SWIFT망의 배제 원칙에만 합의했을 뿐, 시기와 기간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같은 조치를 두고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의 발표대로라면, 국내 기업들의 러시아 무역 대금 지급결제는 당분간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은행들의 모든 외환결제는 SWIFT 코드가 생성된 후에 진행되기 때문에, SWIFT가 없다면 다른 방법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는 국내 은행과 러시아 은행간의 신용장 및 추심 결제 등 다양한 형태의 모든 무역결제에 해당이 된다.
현재로선 SWIFT를 대체할 수 있는 우회 결제망은 없고, 가상화폐를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일반 기업들이 무역결제에 가상화폐를 도입 한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비현실적이라 생각될 정도로 무리가 있다.
만약 가상화폐가 무역결제에도 도입될 만큼 대대적인 결제수단으로 인정을 받는다 하더라도, 결제시 가상화폐의 결제 기준가격(과세표준)을 잡는 것부터 난관이 따를 것이다.
또한 결제가격을 잡았다고 해도, 그에 따른 각종 관세 및 부가세 등을 모두 새롭게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실행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 보인다.
현 상황에선, 이 같은 상황이 일찍 종료돼서 SWIFT망도 일찍 재개되길 바라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