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 3조 달러의 유럽 최대 은행인 HSBC는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개발을 추진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노엘 퀸 HSBC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머니가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그는 CBDC가 가상화폐와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많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고안된 투명한 법정화폐 방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CBDC의 개념을 지원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설명했다.
21일 공개된 이 기사는 중국 디지털 위안화와 같은 글로벌 CBDC 노력이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머니’인 반면, 스테이블코인의 형태를 비롯한 프라이빗 머니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퀸은 “현재의 시중은행 돈은 사적으로 만들어져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 자금은 중앙은행 자금에 의해 고정되어 있고, 시스템적인 중요성을 반영하여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고 썼다.
그는 이어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는 업계 채택이 더 커짐에 따라 관련 리스크의 정도에 준하는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퀸은 “그럴 때도 가격 안정성을 달성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고정돼 있고, 현재의 금융범죄 예방 접근법과 일치하는 디자인만이 신뢰성과 안전 결제수단으로 유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퀸은 또한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HSBC가 국경 간 결제와 글로벌 CBDC 개발 경험을 계속 심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이 CBDC 프로젝트에 기여하기 위해 영국, 프랑스, 캐나다, 싱가포르, 중국 본토, 홍콩, 태국, 아랍에미리트 등 많은 중앙 은행들과 활발하게 협력해왔다고 언급했다.
한편, HSBC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 중 하나로, 투자 대기업인 블랙록과 함께 곤경에 처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란데의 가장 큰 부채 구매자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적극적으로 암호화폐에 뛰어들고 있는 블랙록과 대조적으로 HSBC는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 산업 전반의 가장 큰 회의론자 중 하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