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HSBC는 비트코인 투자를 위한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주식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한다.
9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거대 투자은행은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가상통화 상품’으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BC의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HSBC 인베스트먼트디렉트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매입하는게, HSBC 고객에게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은행이 고객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HSBC는 이미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추가 주식을 사지 말라고 지시했다.
트위터 사용자 카미암은 3월 29일 해당 은행으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MSTR(마이크로스트래티지 티커명) 블랙리스트 작성은 이용자가 가상화폐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은행의 개정된 사용자 정책의 일부인 것으로 보이는데, 은행 측은 “가상화폐 관련 상품이나 가상화폐 성과와 관련되거나 참조되는 상품에 대해서는 촉진(구매 및/또는 교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HSBC 성명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분류가 ‘가상화폐’인 만큼, 블랙리스트 작성의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국 내 상장기업 가운데, BTC 채택을 주도한 주요 기업이다.
2020년 8월 처음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이 추가한 이후, 포춘 500대 기업에는 현재 약 52억6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 어치의 9만개가 넘는 BTC를 보유하고 있다.
MSTR 블랙리스트 작성은 최근 HSBC의 반암호화폐 조치 중 가장 최근의 것일 뿐이다. 올해 초 세계 6위의 은행도 고객들의 암호화폐 거래소 수익금을 은행 계좌로 옮기는 것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사는 것을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투자이익을 가진 다른 회사들에 대한 유사한 금지(블랙리스트) 보고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 허트8 마이닝, 스퀘어 등 비트코인 투자가 상당 부분 진행된 기업들은 여전히 HSBC에서 거래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