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사이버 활동가들은 언론의 자유를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민주주의 타블로이드 신문인 애플데일리의 기사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뒷받침하고 있다.
홍콩 일간지 애플데일리는 국가안보 조사를 받게된 후, 24일(현지시간) 마지막 판을 발행했다.
그러나 홍콩 활동가들은 애플데일리의 마지막판을 가져와 배포된 네트워크에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기술분야에 종사하는 익명 활동가인 호(21)는 이번 주부터 분권형 파일 스토리지 플랫폼 ARWeave에 애플데일리 기사를 올리기 시작했다.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와 같은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아, 이 플랫폼은 분산된 컴퓨터 네트워크에 걸쳐 파일을 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블록 위브라고 불리는 블록체인과 같은 구조를 배치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24일 당시, ARWeave에 올라온 애플데일리 기사는 4000건이 넘는다.
애플데일리는 홍콩과 중국 지도부의 최대 비판자로 알려진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화 신문이다.
지난 주, 경찰은 애플데일리와 연계된 몇몇 회사의 자산을 동결했다.
또 5명의 임원을 구속해 타블로이드판 최종판 인쇄, 홈페이지 폐쇄, 소셜미디어 계정 삭제 등의 성과를 거뒀다.
호는 “애플데일리가 좋아서 하는 게 아니다. 해야 할 일이다”고 말하며, “애플데일리가 이렇게 빨리 사라질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홍콩 국민들은 앞서 공영방송 ‘라디오텔레비전 홍콩’이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출판 인프라인 라이크코인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및 콘텐츠 아카이빙을 활용하는 등 정부 검열에 맞서 싸워왔다.
2009년 이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은 더 큰 자유의 상징이 되어, 근본적으로 폐쇄가 불가능한 분산형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전 세계 사람들이 중앙집권적 권력에 저항할 수 있게 되었다.
국가 검열에 저항하는 것을 돕는 것 외에도, 분산된 원장 기술과 암호화폐는 사람들에게 재정적인 자유를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