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세관이 300개의 암호화폐 채굴 GPU를 밀수금지품을 압수했다.
5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홍콩 세관은 최근 밀수금지 작전을 통해, 값비싼 이국 식품과 화장품 및 암호화폐 전용 채굴 GPU를 대량으로 압수하는데 성공했다.
홍콩 세관은 지난 3일 홍콩 국제 관세청 앞바다 어선에서 보트를 타고 인근 쾌속정으로 내려가는 괴한들을 적발했다. 이 남성들이 성공적으로 탈출하는 동안, 당국은 해당 어선을 억류했고 거기에서 말린 상어 지느러미며 화장품에서부터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명백한 밀수품들을 다량 발견했다고 한다.
특히, 총 3,1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이 상품들 중에 엔비디아 CMP 30HX 그래픽 카드가 300장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엔비디아는 자사의 다른 GPU 하드웨어가 게이머들에 의해 주로 사용되도록 하기 위해 올해 초에 출시한 새로운 가상화폐 채굴 전용 GPU의 새로운 라인의 ‘엔비디아 CMP 30HX 그래픽 카드’ 였다고 한다.
엔비디아는 2월 중순 “이더리움 채굴의 요구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문 채굴을 위한 제품 라인인 엔비디아 CMP, 즉 암호화폐 채굴 전용 프로세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CMP 30HX는 초 당 최대 26 메가해시율의 이더리움 해시 속도를 제공하며, 12nm의 초기 튜링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 작업 부하에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출력 없이 제공된다. 또 30HX는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할 수 있는 다른 값싼 GPU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뛰어나, 700달러 이상의 높은 가격에 소매되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아직 이 같은 정황을 입증할 증거가 없지만, 몇몇 지역 당국이 암호화폐 채굴을 막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으로 밀반입된 카드가 이동 중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홍콩에서는 공식 발표를 통해 43세의 해당 어선 주인이 체포됐고, 포획된 밀수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홍콩의 수출입 조례에 따르면 밀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최고 200만 달러의 벌금과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