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암호화폐 채굴 상장사 하이브 블록체인(HIVE Blockchain)이 인텔의 ASIC 칩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해당 칩은 하이브의 새로운 맞춤형 채굴 장치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하이브는 인텔 칩을 새로운 공랭식(air-cooled) 비트코인(BTC) 채굴장치에 통합해줄 제3자 커스텀 디자인 제조사가 이 새로운 커스텀 기기를 만들도록 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이 새로운 기기가 비트코인 채굴 해시 레이트를 초당 1.9에서 3.8 엑사해시(Eh/s)로 두 배 가까이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본격적인 상용은 2022년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텔은 “보난자 마인(Bonanza Mine)” 이라고 불리는 이 칩의 특허에서, 해당 칩이 채굴 작업의 전력 소비량을 15%까지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력 사용량의 감소는 하이브가 더 많은 장치를 채용할 수 있게 하여, 하이브의 해시 비율 기여도 또한 더욱 높아지도록 돕게 될 것이다.
하이브의 사장이자 COO(총괄운영책임자)를 맡고 있는 에이딘 킬릭은 이 새로운 장치가 회사의 향후 성장과 네트워크에 대한 해시 비율 기여에 중요한 작용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킬릭은 “이러한 차세대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를 자사의 그린에너지 인프라에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하이브의 프랭크 홈즈 회장은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인텔의 노력 및 에너지 효율적인 제품에 대한 헌신은 우리의 ESG 및 청정 에너지 노력과 매우 부합한다”고 말했다.
현재 뉴욕주와 세계 여러 나라는 환경보전과 전력공급 등의 명목으로,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브는 디지털 인프라 회사인 컴퓨트 노스(Compute North)가 소유한 재생 에너지로 구동 되는 설비를 사용함으로써, 텍사스 내 자사 채굴장을 운영함에 있어 그러한 비난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동사는 현재 캐나다, 아이슬란드, 스웨덴에서 채굴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비트코인,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ETC)을 채굴하고 있다. 이번 텍사스 채굴장은 하이브 미국 내 첫 사업장이 될 것이다.
한편, 주문형 반도체(ASIC) 칩은 특정 용도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되는 게 특징인데, 비트코인 채굴의 경우 체인에 새로운 블록을 만들기 위해 복잡한 수학 방정식을 수행하도록 설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