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 사태’에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도 휘청였다.
22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폭락장은 추석 연휴 사이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감이 고조된데 따른 것이다.
올 봄부터 파산 우려가 제기됐던 헝다그룹의 부채는 1조9700억위안(약 360조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그룹은 오는 23일까지 8350만달러(약 988억6400만원)에 달하는 이자를 상환해야 한다.
현재 중국 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헝다그룹은 파산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금융위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에 글로벌 주식 시장이 급락하자,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도 헝다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한국 시각) 기준 전 세계 코인 시가총액은 1조8432억 9063만 달러(약 2182조456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7일 2조1835억3662만 달러에서 3402억4599만 달러(약 402조 8512억 원)가 줄어든 액수다.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으로 살펴보면 해외에서 투자 심리가 싸늘하게 식어버리면서 한국 시장에서도 가격은 급격히 떨어졌다.
이에 비트코인은 최근 10% 가까이 하락하며 5000만원을 위협받다가 22일 오후부터 조금씩 가격이 올라 5100만원선을 회복했다.
실제로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5213만 원으로 18일 약 5859만 원에서 600만 원 이상 하락했다.
그러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24시간 전 대비 최대 2.67% 하락한 5100만원 후반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 지수로 살펴보면 이날 오후 8시 50분 기준 ‘공포’ 단계다.
두나무는 “코인 시장 심리지수에 대해 공포의 단계이다. 지수가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가격이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거래량이 높아지고 있다. 단기적인 저점이 형성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