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플랫폼 리플(Ripple, XRP)이 2030년까지 ‘탄소중립'(carbon-neutral)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리플은 3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세계는 지금 세계적인 기후 위기의 한가운데에 있다”면서 “최악의 기후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에 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산업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다루는 것은 전 세계적인 우선순위이며, 글로벌 금융도 예외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은 글로벌 금융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집단적인 환경적 영향을 극적으로 줄이기 위해 함께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리플이 203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리플은 이를 위해 XRP레저재단, 에너지웹재단, 록키마운틴연구소와 협력해 퍼블릭 블록체인을 탈탄소화 해 나가고 있다고 알렸다.
또 리플이 진행하는 모든 사업에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고 탄소 제거 기술에 투자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플은 “비트코인은 틀림없이 가장 널리 알려진 암호화폐이지만, 결코 가장 지속 가능한 암호화폐는 아니다”면서 “디지털 자산 XRP는 비트코인보다 6만1000배 더 에너지 효율적이다”고 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난 12일 트위터 에서 “테슬라는 비트코인 채굴에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사용될 때까지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적었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 혹은 거래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암호화폐를 찾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에 화석연료가 많이 이용돼서 대체재를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그의 트윗 이후 ‘친환경 코인’이 대세로 자리하기 시작했다. 리플은 대표적인 친환경 암호화폐로 꼽힌다.
미 경제잡지 포브스는 인베스팅닷컴의 제시 코헨 수석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일론 머스크가 찾고 있는 비트코인의 대체재는 카르다노와 리플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5월 30일(한국시간) 오후 9시 3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리플(XRP, 시가총액 6위)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67% 상승한 0.8883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적 분쟁 중인 리플은 1달러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