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을 담보로 하는 현금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국적 투자은행이 차용인을 상대로, 소유한 비트코인을 담보로 현금을 빌려주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담보 대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떠돌았던 바 있다.
가상자산업계는 이와 같은 소식이 소비자들에게 유동성과 합법성, 선택성 측면에서 업계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골드만삭스의 대변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대출자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담보로 잡고 현금을 빌려줬다”면서, “이 과정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비트코인 담보 대출 구조와 24시간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월가의 투자은행 중 가상화폐 시장 진출에 가장 두드러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당 은행은 지난 3월 처음으로 비트코인 차익 결제 옵션(non-deliverable option) 상품 장외거래를 실시하며,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시장에 참여했다.
이후 2주 만에 장외거래 목록에 이더리움까지 추가했다.
또한 골드만삭스의 개인 자산 관리 부문 글로벌 책임자 메리 캐서린 리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사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 상품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투자 상품은 해당 업체의 사모펀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 상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 최대 자산관리 회사인 블랙록도 블록체인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최근 출시했다.
이달 초 블랙록은 USDC 스테이블코인 주요 운영자인 서클과 4억 달러 자금 조달 및 파트너십에 참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