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관련 투자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피델리티, UBS,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SSGA) 등이 암호화폐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중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델리티는 암호화폐 업계에 진출한 주요 기업 중 하나로 2018년 암호화폐에 중점을 둔 자회사를 설립, 2019년에 암호화폐 커스터디 솔루션을 도입한 바 있다.
최근 피델리티는 디지털 자산의 잠재력에 주목, 암호화폐와 그 기반에 위치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접근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피델리티는 “투자자들의 이익을 위해 관련 상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의 ETF 총괄 클레멘스 로이터는 “암호화폐는 현재 모두가 주목해야할 영역”이라는 뜻을 밝히면서 “우리는 현재 아무런 상품을 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UBS의 랄프 해머스(Ralph Hamers) 최고경영자(CEO) 의사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랄프 CEO는 지난달 암호화폐는 투자가 아닌 투기 수단에 불과하다”면서 “암호화폐 산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SSGS 한 관계자도 “암호화폐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향후 어떻게 성장할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용자들이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SPDR(S&P500 위탁 증권) 암호화폐 상품에 대해서도 문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업들의 관심 만큼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는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는 최근 암호화폐 전반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1억54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에서 선물 기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가 출시돼 비트코인 펀드 유입액이 전체 디지털 자산 펀드 유입액의 90%를 차지했다. 이더리움 투자 상품도 4주 연속 유입세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암호화폐에 노출된 유럽 거래소 거래 상품과 뮤츄얼 펀드 자산 규모가 105억 유로를 넘어섰다”며 “관련 상품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