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중 한 곳인 비트마트의 해킹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한번 악재가 더해졌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마트(Bitmart)는 암호화폐 현물거래 및 레버리지 선물거래, 대출 서비스 등을 혼합해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거래량 기준 상위권에 속하는 중앙집중화 암호화폐 거래소들 중 하나이다.
4일(현지시각) 비트마트는 자사의 공식 계정이 해킹을 당했다며, 1억5000만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록체인 보안 및 데이터 분석업체 펙실드에 따르면, 비트마트의 손실액은 2억달러에 달할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해킹 사건으로 인해 비트마트는 모든 거래를 긴급 중단시켰다.
또 이번 해킹은 비트마트의 계정 중 하나인 ‘이더스캔’이라는 주소에서 ‘비트마트 해커’라는 계정으로 수천달러 상당의 자금이 연달아 인출되면서 발생했다.
비트마트 측은 해킹의 피해를 입은 핫 월렛이 거래소 자산 중 일부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자산은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핫(Hot) 월렛’은 상시 입출금이 가능하도록 온라인에 연결돼 있어 사용이 편리한 반면, 해킹 위험이 높은 게 사실이다.
한편, 해커들은 바이낸스 코인, 세이프문, 시바 이누를 포함한 20개 이상의 토큰을 빼냈다. 펙실드에 따르면, 비트마트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암호화폐로 부터 약 1억달러 및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코인에서 9,6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펙실드에 따르면, 해커들이 비트마트에서 어떤 방법으로 해킹을 했는지는 불분명한 상태이며, 분산 네트워크의 특성 때문에 해킹 당한 자금을 추적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려, 해커들은 자금을 인출 후 훔친 토큰들을 이더리움으로 교환해 세탁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