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독일 저축은행들은 5천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당좌예금 계좌에서 직접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같은 주요 디지털 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스파카센으로도 알려진 독일어권 국가들의 저축은행들이 내년부터 내부 암호화폐 지갑 출시 및 거래소들을 위한 파일럿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경제전문지 ‘캐피탈(Capital)’이 13일 보도했다.
이 파일럿 프로젝트는 내년 초 스파카센(저축은행)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은행연합회는 2022년 초 관련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저축은행협회(GSBA)의 대변인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자산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독일 저축은행들 고객 10명 중 1명은 자신이 암호화폐 자산을 소유하고자 하거나 소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축은행 금융그룹도 그들의 기대치를 고려해, 암호화폐 자산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변인은 현재 독일 IT 서비스 업체 S-페이먼트의 전문가 그룹이 “선별된 고객들을 위해 지갑에 암호화폐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파일럿 프로젝트는 우선 개별 저축은행들부터 시작하게 될 것인데, 각 370개의 스파카센이 암호화폐 거래 도입 여부를 독립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캐피탈의 소식통에 따르면, 다수의 은행들이 이미 암호화폐 플랫폼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한다.
‘스파카센’은 각 독일어권 국가에서 독자적으로 영업하는 시중 저축은행들로 구성된 단체로, 분산형 구조로 가입을 한다. 약 5,0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해당 저축은행들은 총자산 1조 유로(1조 2천억 달러)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일은 올해 초 연방 금융감독당국이 코인베이스의 독일 지사에 대한 암호화폐 수탁 사업권을 발급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암호화폐 친화적인 국가들 중 하나로 부상했다.
독일 증시 운영사인 도이체 뵈르제 또한 자체 디지털 거래소인 ‘제트라’에 20개 이상의 암호화폐 ETP를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