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매트 레빈 칼럼니스트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비트코인 ETF가 될 수 있다”고 평했다.
그는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는 승인하면서 현물 ETF는 거듭 반려해왔다. 개인적으로 그 이유가 이해가지 않는다”면서, “현물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BTC 선물에 비해 시장조작에 취약하다는 게 SEC의 주요 반려 사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논리는 어리석다. 시장 규모로 만 봐도 BTC 현물 시장이 CME 선물 시장보다 훨씬 더 크며, 선물이란 것 자체가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파생상품”이라며, “현물 가격이 조작 가능하다면 선물 가격도 조작 가능하다는 것인데, 결국 SEC는 암호화폐를 진심으로 싫어하고 현물 ETF는 보다 많은 미국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더 쉽게 소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사실만 입증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법원은 SEC를 상대로 한 BTC 현물 ETF 전환 거부 불복 소송에서 그레이스케일의 손을 들어줬다. 선물 ETF와 현물 ETF 승인에 차별을 두는 SEC의 기준이 ‘자의적’이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같은 날 그레이스케일의 마이클 소넨샤인 CEO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GBTC가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된다면, 운용 수수료를 확실히 낮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GBTC 운용 수수료는 연 2% 수준이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소넨샤인 CEO는 “SEC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 신탁 GBTC의 미국 투자자가 약 100만 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를 입히는 것은 SEC의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GBTC는 약 62.375만 BTC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