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의 라이언 셀키스 창업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 커스터디가 앞서 공개한 GBTC 담보 BTC 물량은 그레이스케일의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 레벨에서 보유하고 있을 수 있지만, DCG가 아닌 산하 암호화폐 브로커 제네시스에서 해당 물량을 보유했을 경우 DCG의 기업가치는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 펀드 GBTC는 모회사인 DCG에서 담보 BTC를 보유 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자매기업인 제네시스가 보유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이번주 초 메사리 분석의 핵심은 DCG에 6억~8억 달러 상당의 GBTC 및 ETH 담보가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자산이 FTX 익스포저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제네시스의 담보로 간주된다면, 이는 제네시스가 채무 상환을 위해 향후 2년 반 동안 매달 수백만 개의 GBTC 주식을 매도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우 DCG의 기업가치는 반토막날 것”이라면서, “이러한 관점은 현재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내놓은 것이며, 이번주 초에 보고서를 발표했을 때보다 지금의 상황은 더 낙관적이지 않다. 당분간은 이 관점은 블랙박스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날 코인데스크 역시 소식통을 인용해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가 제미니 외 또 다른 채권단에게 9억달러 부채를 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해당 채권단은 부채 상환을 받기 위해 국제 로펌 프로스카우어 로즈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인데스크는 “이에 따라 현재까지 알려진 제네시스 총 부채는 18억 달러지만, 이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한편, 같은 날 핀볼드에 따르면, 美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공동 창업자이자 벤처캐피탈리스트인 조 론스데일이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암호화폐 기업들이 폰지 스캠 방식으로 연쇄 파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양한 암호화폐 대출 기관과 토큰 및 생태계를 구성하는 부분들은 폰지 사기 구조를 띠고 있다. 규제되지 않는 무언가일수록 이러한 폰지 스캠이 자주 발생한다”면서도, “암호화폐 기술이 개개인들의 재정적 자유를 증진하며 국경간 거래를 촉진하는 등 효과가 있는 것은 인정한다. 탈중앙화라는 힘을 토대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존재하는 것은 충분히 말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특히 탈중앙화 암호화폐는 러시아, 베네수엘라, 중국 등 ‘나쁜’ 행동을 일삼는 국가 정부로부터 시민들이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