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만에 최저점에 도달했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11월 말 들어서며 다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출시된 적 없는 미국 최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래자들은 2023년 내내 GBTC에 투기적 베팅을 해왔고 최근 들어 신탁 할인율은 약 45%수준에서 8%까지 줄어들었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격을 추적하지만 현재 사용자에게 주식을 상환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주가와 비트코인 현물 가격 사이에 차이(또는 할인)가 발생하게 되는 구조이다.
내년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 같은 할인 폭은 일년 내내 줄어들어 왔다.
이를 두고 코인베이스의 기관 연구 책임자 데이비드 두옹은 지난 9월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와 제임스 세이파트의 견해에 맞춰, GBTC의 현물 ETF 전환 승인 확률을 90%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 금요일 붕괴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보유하고 있는 8억 7천만 달러(=1조 1,440억 5,000만원) 상당 GBTC 주식의 판매가 법원으로 부터 승인됐다.
이와 관련해 JP모건 분석가들은 GBTC가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으로 최대 30억 달러 상당의 자금 유출을 겪게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비트코인 가격에 심각한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