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자산운영사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이 가상자산 수탁사 비트고(BitGo)에 대한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가상화폐 전문재체 코인데스크는 16일(현지시간) 갤럭시 디지털이 비트고가 재정 상태에 대한 보고를 제때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수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갤럭시 디지털은 “암호화폐 보관 전문가가 7월 말 마감일까지 비트고의 재무 제표를 제공하지 못했다”면서 “비트코의 인수 계획을 포기한다”고 전했다.
비트고가 인수와 관련해 7월 31일까지 감사된 2021년 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갤럭시 디지털은 “인수를 포기했으나 회사에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한 논평에 비트코는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비트고 담당 법률회사인 미국 법무법인 퀸 엠마뉴엘(Quinn Emanuel)의 파트너 브라이언 티몬스(R. Brian Timmons)는 “갤럭시 디지털의 인수 포기 관련 주장은 터무니없다”면서 “우리는 최근 갤럭시 디지털의 수억 달러 규모의 손실에 대해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갤럭시는 약속대로 1억 달러의 계약 취소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디지털은 지난해 5월 비트고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인수 금액이 12억달러 규모로 알려지면서 화재가 됐다.
갤럭시 디지털은 투자은행, 프라임론, 세금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추가함으로써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비트고의 인수를 추진해왔다.
비트고는 갤럭시 디지털, 골드만 삭스, 밸러 에퀴티 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 크래프트 벤처스(Craft Ventures), DRW, 레드포인트 벤처스(Redpoint Ventures) 등을 후원사로 삼고 있다. 지난해 64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갤럭시 디지털의 설립자이자 CEO인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이번 인수를 통해 얻게 될 기술, 솔루션 및 인력의 힘은 고객에게 고유한 가치를 제공하고 결합된 비즈니스의 장기적인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며 “우리는 재능 있는 비트고 팀을 갤럭시 디지털로 맞이하게 되어 흥분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