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핀테크학회장을 맡은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디지털경제 호라성화를 위한 메타버스플랫폼 구축 방향’ 주제의 포럼에서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국내 거래소 빗썸을 인수하려는 것은 유망한 한국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소식이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면서 “(지금은) 정부가 가상자산 산업을 어떻게 잘 키울지 논의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가상자산거래소에 법에 규정되지도 않은 행정·창구지도 즉 그림자 규제를 하고 있다”며, “FTX는 외국계 기업이기 때문에 이 같은 창구지도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에 대한 정부의 창구지도가 어려워지는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리서치앤마켓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암호화폐 ATM 시장은 2027년까지 약 4.7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현재 암호화폐 ATM 시장 규모는 약 4,640만 달러 수준으로 판단되며, 향후 암호화폐 ATM 시장의 연평균성장률은 약 59%로 추정된다”면서 “이 같은 성장률 전망의 주요 요인으로는 개발도상국 내 송금 및 자금 이동량 증가, 통화 규제 불확실성, 전세계 암호화폐 ATM 설치 대수 증가 등이 꼽힌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IMF의 통화 자본시장 국장 토바이어스 아드리안은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더 많은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실패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테라 사태가 암호화폐 전반의 위기를 촉발 시켰다”면서 “향후 취약한 스테이블코인들의 뱅크런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물론 위기에 덜 취약한 스테이블코인이 있다는 점도 인정한다”면서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암호화폐 시장이 더 빠른 매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