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올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40%가량 급락한 상태에서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이 암호화폐 겨울이 아닌 ‘가을’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16일(현지시각) 글로벌 상위 가상화폐 거래소 FTX를 설립한 샘 뱅크먼-프라이드는 지금 시기가 암호화폐의 ‘겨울’보다는 ‘가을’에 가깝다고 밝히며, 앞으로 수 개월 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9년 FTX 암호화폐 거래소를 공동 설립, 올해로 29세를 맞이한 뱅크먼-프라이드의 자산은 약 250억달러(약 30조)에 이른다.
비트코인은 작년 11월 6만9000달러로 최고점을 경신한 후, 연준의 금리 인상 불안감에 하락장이 연일 이어지자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겨울’이 온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크립토 윈터’는 가격이 하락해, 1년 이상 저점을 유지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런 와중에 이날 비즈니스인사이더(BI)와의 인터뷰에서 뱅크먼 프라이드 CEO는 “진짜 겨울은 아닌 것 같다. 아직도 이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 및 기대감이 여전히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이 겨울보다는 ‘가을’에 더 가까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뱅크먼 프라이드 지금 암호화폐 시장을 움직이는 최대 변수는 ‘연준의 통화정책’이라면서, “아마도 앞으로 수 개월 동안 꽤 강력한 상관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기술성장주와 보이는 양의 상관관계(커플링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뱅크먼 프라이드는 FTX에서 거래량이 다소 둔화하는 것이 감지됐다고 밝히면서도, “대폭적인 감소는 아니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차트가 상승반전형 패턴인 ‘역머리어깨형(reverse head and shoulders)’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가격이 이 패턴의 목선에 해당하는 4만4600달러를 넘어서면 다음 타깃은 5만3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