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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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파산, 전통 금융시장에 영향 미칠 수도”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이 채권 등 전통적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유동성 위기가 번지면 기존 금융에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FTX의 유동성 위기가 기존 금융사들, 글로벌 VC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로 위기가 전이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며 “유동성 위기로 스테이블 코인이 지급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에 대한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이런 경우라면 기존 금융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코인의 가치가 특정 통화나 상품에 고정되도록 설계된 코인으로, 보통 ‘1코인=1달러’의 가치를 가진다. 대표적으로 미국 달러와 연동된 테더의 USDT, 서클의 USDC 등이 있다.

김 연구원은 “USDT는 FTX 파산 이후 달러와 디페깅(고정이 깨지는 것)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스테이블 코인 대부분의 준비금이 미국 국채와 기업어음(CP) 등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스테이블 코인의 움직임을 지속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 스테이블 코인 규모는 1450억 달러로 전통금융시장 규모에 비해서는 작아 리스크가 높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일부 대출채권 및 회사채가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또 김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FTX 거래소 인수 혹은 구제 금융이 불가능할 경우 테라-루나 사태보다 연쇄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국내 거래소들은 정기적으로 외부 감사를 받고 해당 내용을 공시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을 것”이라며 “솔라나 등 FTX 관련 자산들은 추가적인 리스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FTX는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 파산법의 챕터 11은 파산법원 감독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이다.

회사 부채만 최대 66조원에 이르는 FTX의 이번 파산 신청은 가상자산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다. FTX가 파산 신청을 한 직후 FTX에서 해킹으로 대규모 자금이 인출된 것으로 나타나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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