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11일(현지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미국에서 챕터11 파산을 신청하자, 암호화폐에 노출된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의 주가는 8%가량 급락했고, 약 13만 BTC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다.
또 암호화폐 취급 은행인 실버게이트(SI) 주가는 14% 폭락했으며, 라이엇 블록체인, 마라톤 디지털 등 채굴사 주가의 경우에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앞서 이날 FTX 인터네셔널 측은 FTX닷컴 법인과 FTX US, 알라메다 리서치를 포함 약 130개의 계열사가 포함된 ‘FTX 그룹 전체’에 대한 챕터11 파산을 신청했다.
또한 같은 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이자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유명한 마이클 세일러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FTX 붕괴 사태는 실제로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FTX의 붕괴는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시행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며, “규제의 적용이 나쁘지만은 않은 게 전통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강화된 규정으로 2만 종의 수많은 토큰들이 다 살아남을 수는 없겠지만, 당국에 등록된 ‘제대로 된’ 소수의 수십 종 토큰이 살아남을 것”이라면서 “그리고 암호화폐 산업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뉴욕 소재 비트코인 전문 금융사 NYDIG의 창업자 로스 스티븐스은 “비트코인이 아닌 암호화폐 및 탈중앙화 금융(DeFi)에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FTX, 쓰리애로우캐피털(3AC), 블록파이, 셀시우스(CEL) 등 실패한 플랫폼들이 NYDIG에 여러 파트너십 기회를 제안했지만, 우리는 어려 위험 신호들에 주목했다”면서, “’어떻게 돈을 벌 것이냐’라는 질문에 솔직하고 만족할만한 답변으로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는 그만두는 것이 낫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