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는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채무자 측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법원에 챕터11(파산보호, 기업회생) 구조조정 계획 수정안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제출한 계획에서 FTX는 채권자들의 자산 평가 기준일을 ‘2022년 11월 11일’ 파산 신청날로 정할 것을 제안했다”며, “이는 잠재적으로 채권자들에게 수백만 달러 상당의 손실을 안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FTX 붕괴 당시 암호화폐 시장은 이미 침체기에 위치해 있었으며, 거래소의 파산 신청으로 수개월간 약세장이 지속되기도 했다. FTX의 파산 신청일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현재보다 현저히 낮았다”면서, “따라서 자산 평가 기준일을 파산 신청일로 정한다면, 채권자들이 불리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코인텔레그래프가 FTX의 법원 제출 자료를 인용해 “FTX 측 변호사들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의 소송 비용으로만 총 1.18억 달러(일평균 130만 달러·시간당 5.3만 달러=6,919만 9,567원)를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상위 3곳 로펌, 컨설팅 업체들이 청구한 금액만 8,000만 달러(=1,038억원)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파산 신청 이후 누적 소송 비용은 총 3.5억 달러로 추산됐다.
한편,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싱가포르 법원이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3AC)의 공동 설립자 수주(Zhu Su)에 대한 비공개 심리를 이틀 간 진행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3AC의 지정 청산인 테네오(Teneo)는 심리에서 피고 수주에게 3AC 파산의 전말과 자금 행방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단, 구체적인 증언 내용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수주는 이번 달 중으로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