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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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中 관리에 수백억 뇌물 제공


지난해 11월 파산 보호를 신청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과거 중국 관료들에게 520억 원가량 뇌물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FTX 파산 사태를 수사 중인 미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SDNY)은 뱅크먼프리드가 해외부패방지법 뇌물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뱅크맨 프리드는 중국 당국이 동결한 계좌를 풀기 위해 ‘로비 작업’을 펼쳤다.

앞서 중국 사법당국은 2021년 초 중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2곳에 있는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상당 알라메다리서치 가상화폐 계좌를 각각 동결했다.

알라메다리서치와 거래 상대방 간 불법 거래가 포착되자 중국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이다.

중국 정부가 동결한 계좌에는 10억달러 이상의 디지털 자산이 들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뱅크먼 프리드는 몇 달에 걸쳐 중국 당국에 대한 변호사와 로비 등으로 동결된 계좌를 풀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뱅크먼 프리드는 직원들을 통해 최소 1명 이상의 중국 정부 관리에게 4000만달러(52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뇌물로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뇌물 전달을 위해 뱅크먼 프리드는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에 FTX 또는 알라메다리서치와 무관해 보이는 계좌를 개설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실제로 알라메다의 계좌에서 중국 정부 관리의 개인 암호화폐 지갑으로 뇌물이 전해진 뒤 해당 계좌의 동결이 해제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같은 날 뱅크먼 프리드에 대해 인터넷 접근을 크게 제한하는 새로운 보석 조건이 승인되기도 했다.

새 조건에 따르면 뱅크먼 프리드는 모니터링되는 노트북과 음성 통화 및 문자 메시지만 가능한 전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채팅이나 음성 통신을 허용하는 다른 휴대폰, 태블릿 등은 사용이 금지됐다.

이에 대해 주미국 중국대사관 측과 뱅크먼프리드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검찰의 추가 기소로 샘 뱅크맨 프리드의 혐의는 총 13개로 늘어났다. 본격적인 뱅크먼 프리드 재판은 10월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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