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FTX 파산으로 인해 최소 7300만 달러 상당의 정치 후원금이 회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파산 변호사가 채권자에게 상환할 자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해당 자금이 회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샘 뱅크먼 프리드(SBF) 전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FTX 임원 등은 앞서 하원 민주당원을 위한 슈퍼 정치 행동 위원회에 600만 달러, 공화당 상원 리더십 펀드에 350만 달러, 상원 민주당원 지원 펀드에 300만 달러 등을 기부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제이 클레이튼 전 美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미국의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CEO의 고객자금 처리 방식에는 수많은 못된 행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사실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SBF를 판단하는 것이 불공평한 것은 아닌지 묻는 질문에 “美 금융기관 관리 방식의 일반적 관점으로 봐도 SBF의 운영방식은 나쁘다”며, “SBF의 고객 자금 유용이 결국 FTX의 파산으로 이어진 것은 보편적 ‘일반 법률’에 근거한 사기로 간주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SBF FTX 전 CEO가 포브스의 스티븐 엘리히 암호화폐 리서치 총괄과의 인터뷰에서 “FTX 파산 신청 당시 매우 부적절한 법률 조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2001년 파산신청을 한 미국 에너지기업 엔론 사태 당시,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은 7억 달러 상당의 수익을 얻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며, “우리에게 FTX 파산이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였으며, 당시 여러 불특정 자금 조달 제안이 선택지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FTX US도 여전히 지불 능력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유동성 문제만큼은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SBF가 오디오 방송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하원 청문회를 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며, 상원 청문회는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원격으로 참석해 증언할 계획”이라며, “14일에 열리는 상원 청문회의 경우 현재는 일정이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그는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13일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할 것이라고 참석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상원 청문회에 대한 참석 여부는 회신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