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이하 현지시간)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현 경영진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미국 로펌 설리반앤크롬웰이 제3순회항소법원에 서한을 전해 “채무자(FTX)는 무담보 채권자 공식 위원회, FTX닷컴 미국 외 고객 임시 위원회, FTX 디지털 마켓 주식회사(바하마 소재)의 공동 파산관재인(JOL)과 협력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챕터11 회생 절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중반까지 회생 절차에서 벗어나 전 세계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피해 복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케이스의 초점은 불필요한 소송이 아닌 채권자들과 피해자들의 피해 복구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채무자는 예상되는 자산 회수 규모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제공할 수 없지만, 2024년 1월 31일로 예정된 심리에서 이를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24일 FTX 파산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존 도르시 판사가 “FTX에 대한 새로운 조사는 45일 이내 완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조사를 공개 프로세스로 놔두면 심사에 수천만 달러가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전체 프로세스를 45일 이내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심사관은 이전 구조 조정 전문가, 규제 기관 및 검사가 수행했 FTX 조사를 검토한다.
한편, 같은 날 미국 법원이 바이낸스 전 CEO 자오창펑의 아랍에미리트(UAE) 출국 요청을 재차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이 참고한 문서에 따르면, 자오창펑 측 변호인단은 지난해 12월 22일 법원에 “1월 4일부터 1~4주간 아부다비로 출국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 요청 이유는 가족의 입원 및 수술 때문”이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자오창펑이 형 선고 전 UAE 출국을 요청한 것은 4번째”라며, “그는 법원에 자신의 귀환의사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해 바이낸스US 지분 전액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했으며, 이 가치가 45억 달러(=6조 124억 5,000만원)가 넘는 다고 주장한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앞서 미국 법원은 지난해 12월 29일 당시에도 자오창펑의 출국 요청을 불허했는데, 이에 앞서서 지난해 11월 28일에도 자오창펑의 도주 우려를 근거로 UAE 출국을 불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