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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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사태 후, BTC 도미넌스 상승없어…’투자자 이탈 신호?’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최근 FTX 붕괴 사태 등 암호화폐 시장 내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비트코인의 도미넌스는 40%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시장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은 ‘가장 안전한 암호화폐’라는 인식이 깔려있어, 큰 사건 뒤에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상승하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하지만 이번 사이클에서는 그러한 현상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며, “일부 장기 투자자들은 이를 투자자 이탈을 암시한다며 불길한 징조로 여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 뉴스레터의 기자 겸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노엘 애치슨은 “지난 5~6월 테라 사태로 인해 다수의 프로젝트와 기업이 무너졌을 때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까지 상승했다가 천천히 다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하지만 11월 폭락 때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FTX 붕괴 드라마로 많은 트레이더들과 투자자들이 아예 시장을 떠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날 코인데스크 역시 암호화폐 전문 투자회사 아르카(Arca)의 투자노트를 인용하며 “FTX 붕괴 등 대형 악재가 터졌지만, 비트코인(BTC) 도미넌스가 뚜렷하게 상승하지 않았다. 이는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이탈을 암시한다”고 평가했다.

아르카의 웨스 한센 트레이딩 및 운영 부문 이사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투자노트를 통해 “BTC는 최근 몇 달 동안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했으며, 투자자들은 더 이상 비트코인을 안전 자산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11월 FTX 붕괴 사태 이전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약세장에서 손실을 줄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자산을 이동시키는 모습이 나타났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FTX 사태 이후 BTC의 도미넌스가 상승하는 모습이 관측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해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실제 모델로 유명해진 전직 주식 중개인 조던 벨포트 역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금은 암호화폐 투자에 아예 손도 대지 말아야 한다”며 부정적 분석을 내놨다.

그는 “당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 암호화폐는 근처에도 가지 않을 것이다. 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포트폴리오도 비중을 ‘매우 작은’ 수준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추천하지 않는다. 만약 지금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면, 코인의 펀더멘털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해당 종목에 투자했을 당시 ‘내가 왜 이 종목을 샀을까?’라는 질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그리고 그때 스스로 내렸던 결론이 아직도 유효한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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