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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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사태에 투심 ‘극도의 공포’…”시장 회의감 나타난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투자심리가 극도의 공포 상태를 나타냈다.

13일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를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보단 1점 오른 22점(극도의 공포)으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지수는 지난 6일에만 해도 40점(공포)까지 오르며 개선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 11일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8% 넘게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졌다.

당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낮은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부터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FTX 사태가 발생한 이후 투자 심리를 급격히 냉각되면서 극도의 공포 상태에 머물고 있다.

특히 전날에는 21점(극도의 공포)을 기록했는데, 이는 이달 들어서 가장 낮은 수치다.

투자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가상자산 가격도 폭락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가상자산 내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2년 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에 1만6543.48달러까지 내렸는데, 이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FTX 파산 위기 사태로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급락한 가운데, 당분간 공포 심리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신용 위험으로 촉발돼 전염되고 있는 현재의 양상은 과거 리먼브러더스 사태와도 유사하다”면서 “루나 사태로 인한 유동성 경색에 FTX가 구제금융을 지원했던 것과 현재 구제 금융을 받는 것이 대조되면서, 전반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회의감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1일(현지시간) FTX는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이익을 위해 자산을 현금화하고 질서정연한 검토 절차를 시작하기 위해 자발적인 파산보호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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