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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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사태는 암호화폐 판 리먼브라더스…’시장 바닥 멀었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 리서치 소속 애널리스트 스티븐 정은 “만약 FTX와 바이낸스의 인수 협상이 결렬된다면, FTX는 약 30억 달러 상당의 구멍을 메꿔야 한다. 이 경우 FTX는 고객의 예치금 중 일부만 반환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딱히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이낸스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서명한 인수의향서는 법적 구속력을 가지거나 절대적인 문서가 아니다. 바이낸스가 마음을 돌릴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의미”라면서, “FTX 인수가 바이낸스에게 매력적인 부분도 있다. 바이낸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팀과 FTX의 기관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거래처를 옮기는 데 필요한 복잡한 프로세스를 생략할 수 있다. 또 FTX는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 2~3위의 거래량을 기록 중이었다”며, “바이낸스는 FTX 인수를 통해 바이낸스의 거래소 시장 점유율을 80% 이상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날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레미 알레어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업계에 10년간 종사한 사람으로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암호화폐 업계에서, 이와 동일한 버전의 ‘FTX 사태’가 발생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약세장은 업계 내 많은 문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우리가 심사숙고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면서, “투명성 부족, 불명확한 거래 상대자, 투기성 토큰 기반 부실 경영, 재무 불건전성 등이 이러한 사태를 촉발한 근본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또 미국 내 명확한 규제의 부재는 사용자와 프로젝트 측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해외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떠밀었다. 이는 오히려 업계 내 문제점들을 악화시켰다”며 “암호화폐는 투기적 요소를 제거하고 유틸리티에서 가치를 찾아야 한다. 근본적으로 개방적이고 투명한 선례들이 생겨야 한다”고 부연했다. 

알레어는 “불행 중 다행은 발전한 암호화폐 인프라와 퍼블릭 체인들이 보다 투명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설립자 역시 트위터를 통해 “FTX는 암호화폐 업계의 리먼브라더스”라며, “아직 시장은 바닥을 찍지 않았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S&P지수가 2009년 3월에 야 바닥을 찍었던 점을 감안하면, 1만7,500달러 부근의 비트코인(BTC) 가격은 여전히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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