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검찰(DOJ, 법무부)이 지난 2022년 11월 FTX를 해킹해 약 $4억 규모의 암호화폐를 빼돌린 일당 3명을 기소했다.
지난해 사기 혐의로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은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설립자는 당시 해킹보다는 내부 소행에 무게를 두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해킹에 의한 보안 사고로 밝혀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검찰 측은 워싱턴 연방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서 “FTX가 파산하고 새로운 CEO가 취임한 직후 허술해진 플랫폼 보안이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용의자들은 약 50명에 달하는 피해자의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정보를 악용해 피해자의 전화번호 소유권을 그들이 갖고있던 대포폰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 중 FTX 임직원의 정보도 유출됐는데, 이를 통해 FTX의 암호화폐 지갑에 액세스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기반 이벤트마켓 운영사 캘시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 부터 제소된 가운데, 암호화폐 전문 벤처 투자사 패러다임이 칼시를 지지하는 내용의 아미쿠스 브리프(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벤트마켓은 모기지 이자율부터 도시 강우량까지 미래 이벤트 결과에 예측 베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최근에는 총선 다수당 예측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CFTC는 캘시가 공익에 반하는 불법 도박을 조장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 이를 두고 패러다임은 법원 제출 문서를 통해 “이벤트마켓을 통해 암호화폐 스타트업을 비롯한 기업들은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으며, 일반 대중들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령, 미국에서 암호화폐 스타트업을 창업하려는 기업가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의회가 암호화폐 지원 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을 예측하는 이벤트 베팅을 참고해 사업 계획을 구상할 수 있다”면서, “또 시장 참여자가 특정 이벤트에 베팅을 하면 일반 대중은 시장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소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