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의 붕괴 여파로 암호화폐 거래소 및 관련 주식들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는 이날 오전장에서 4.5% 하락했다.
또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와 라이엇 블록체인(RIOT)도 각각 4.89%, 2.58% 떨어졌다.
비트코인을 많이 보유한 기술업체로 알려진 마이크로 스트레티지(MSTR)역시 2.14% 하락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가 제이슨 커퍼버그는 “대규모 경쟁자가 사라져 코인베이스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임에도 코인베이스의 단기적 주가 하락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 생태계가 특히 소매 암호화폐 투자자 사이에 신뢰가 크게 떨어져 전반적인 거래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FTX 뉴스 이후 암호화폐 자산을 완전히 팔아 버리거나 암호화폐 자산을 콜드 스토리지로 옮기기 수요가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또 “암호화폐에 대한 단기적인 정부 규제가 FTX 여파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FTX 파산 사태의 영향이 완전히 파악되기 까지에는 몇 주가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코인베이스에 대해 FTX 사태에 대한 여파를 이유로 등급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이전부터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후폭풍에 대한 경고는 잇따라 나온 바 있다.
주요 가상화폐 벤처 기업 중 하나인 멀티코인 캐피털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FTX 사태가 추가적인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많은 거래 기업들이 (이번 사태로) 쓸려가거나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FTX와 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갑작스러운 추락으로 더 많은 붕괴가 예상된다”며 “가상화폐 시장 약세가 이른 시간 안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이슨 쿠퍼버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도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최근 발생한 경쟁 거래소 FTX의 붕괴로 코인베이스가 단기적·중기적으로 여러 새로운 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