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피치북(PitchBook)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캐피털(VC)의 투자 규모가 전년(2021년) 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피치북은 “지난해 VC의 총 투자 규모는 267억 달러인데, 이는 대부분 1분기에 이뤄졌으며 테라 사태와 FTX 붕괴 등 잇단 업계 부정적 이슈의 영향으로 4분기 VC의 투자 규모는 23억 달러에 불과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날 우블록체인이 자체 데이터 집계를 통해 “지난해 암호화폐 업계에 투자한 벤처 캐피탈(VC) 중 코인베이스가 119건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외에도 애니모카브랜드가 118건, 시마 캐피털이 88건, 스파르탄 그룹이 64건, 드래곤플라이 캐피탈이 61건, 알라메다리서치와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각각 59건, 57건의 투자를 단행했다”면서, “CeFi를 제외,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프로젝트는 루나(비공개 라운드, 10억 달러), 유가랩스(시드라운드, 4.6억 달러), 컨센서스(시리즈D 라운드, 4.5억 달러), 폴리곤(비공개 라운드, 4.5억 달러)”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포브스의 경우, FTX 붕괴 후 규제 친화적이며 재무 안정성을 보유한 코인베이스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제도적 채택으로 더 많은 기관 투자자가 암호화폐 투자에 나설 경우 코인베이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인 것.
코인베이스는 현재 100개국에 걸쳐 1억 8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자산은 1010억 달러, 분기 거래량은 159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최근 동사는 돈세탁방지법 위반과 관련해 뉴욕주 금융 서비스국(NYDFS)에 5000만 달러 벌금을 지불했다.
한편, 10일 허이 바이낸스랩스 CEO가 홍콩에서 개최된 ‘파워 웹3 혁신자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10억달러 규모 바이낸스 산업 복구 펀드가 트레이딩 플랫폼 2곳을 타깃으로 하여 상대적으로 큰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날 그는 “바이낸스 직원은 직급에 관계없이 암호화폐 투기 행위를 할 수 없다”면서, “암호화폐 매수 후 90일이 지나야 거래가 가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