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테라(LUNA) 리서치 포럼의 네임드 유저로 통하는 팻맨(FatMan)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내부자의 제보에 따르면, FTX는 파산한 보이저디지털(VGX)의 자산 경매 과정에서 낙찰을 받기 위해 입찰 과정 등을 조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는 보이저디지털로부터 받은 대출의 회수 시점을 지연시키기 위해 경매에 참여했으며, 만약 당시 FTX가 보이저의 자산 경매에서 낙찰을 받지 못했다면 보이저는 FTX 및 알라메다의 대출을 회수했을 것”이라면서, “그 시점에서 FTX의 모래성은 무너졌을 것이다. 그렇게 됐다면, 샘 뱅크먼 프리드(SBF)의 사기 행각은 훨씬 일찍 탄로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FTX US가 파산 직전까지도 미국 의회 등에 후원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FTX US는 파산 며칠 전 상원 리더십 PAC에 100만 달러의 후원금을 지원했으며, 의회 리더십 PAC에는 75만 달러, 미국 애국자 기금에는 15만 달러 그리고 알래버마 보수당 펀드에는 10만 달러의 후원금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중국의 유력 암호화폐 전문매체 우블록체인 역시 FTX관련 소식을 전했는데, 스파르탄 캐피탈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암호화폐 투자 유치 규모는 594억 달러 규모인데, 이 중 알라메다 리서치와 FTX가 참여한 투자 라운드는 49억 달러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전체 규모의 약 8%에 해당한다. 알라메다 리서치와 FTX가 참여한 건수는 총 65건, 주도한 라운드는 각각 7건 씩, 그리고 공동 주도는 11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5일(현지시간) 바이낸스의 자오창펑(CZ) CEO 역시 “FTX 책임자들은 고객의 돈에 손을 데지 않았다고 변명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그는 “FTX 사태는 일종의 폰지사기”라며, “모든 산업은 초기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새로운 시장에는 성공하는 프로젝트와 실패하는 프로젝트가 있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테라 사태의 경우 관리가 부실했는데, 이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 가까운 사고”라면서 “FTX 이슈와는 본질적으로 상당히 다르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