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직원의 급여 등 일반 관리비를 다시 지급한다.
FTX는 2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법원에 제출한 동의안이 승인되고 현금 운영 관련 작업이 완료되면서 전 세계 남은 직원에 대한 급여 및 비용의 일반적인 지급 과정을 재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운영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경우 법원이 승인한 한도 안에서 일부 비(非) 미국 계약 업체 및 서비스 업체에 대한 대급도 지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존 레이(Jhon Ray) FTX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법원의 승인으로 전 세계 FTX 직원에게 급여를 다시 지급할 수 있어 기쁘다”고 알렸다.
FTX 변호인단은 지난주 FTX 사태 관련 직원과 업체에 보상할 수 있도록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법원이 이를 승인함에 따라 FTX의 남은 직원과 계약 업체는 지난 11일 파산 신청 후 중단된 3주치 급여 및 대금을 받게 된다.
FTX 파산 보호 신청에 포함되지 않은 FTX 디지털 마켓과 FTX 호주 관계자는 비용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다.
샘 뱅크먼 프리드, 개리 왕, 니샤드 싱, 캐롤라인 엘리슨 등 FTX·알라메다 리서치의 고위 관계자 역시 지급 대상에서 제외다.
존 레이 CEO는 “갑작스러운 비용 지급 중단으로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을 알고 있다”며 “직원과 파트너의 소중한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승인한 한도 내에서 기업 운영과 파산 과정에 들어간 비용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대규모 인출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던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 파산법의 챕터 11은 파산법원 감독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로,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하다.
파산 후 샘 뱅크먼-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물러났고. 존 J. 레이 3세가 FTX 그룹 CEO를 물려받아 파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회사 부채만 최대 66조 원에 이르는 FTX의 이번 파산 신청은 가상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여서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