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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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뱅크먼-프리드 조만간 미국에 송환될 듯”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조만간 미국에 송환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된 뱅크먼-프리드가 미국으로의 송환에 대해 다투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바하마 당국에 체포돼 수감 중인 뱅크먼-프리드는 미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에 대한 법적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뱅크먼-프리드는 이 결정을 철회하기 위해 19일 바하마 법원에 출석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그가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뱅크먼-프리드가 범죄인 인도에 동의하기로 하면서 미국에서의 재판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고객 예치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빼돌린 후 미공개 벤처투자, 바하마 호화 부동산 매입, 거액의 정치 기부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미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은 지난 12일 뱅크먼-프리드를 사기와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의 8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기소 혐의가 법원에서 모두 인정받을 경우 그는 최대 115년형을 받을 수 있다.

피고 측 재커리 마굴리스-오누마 변호사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미국에 도착하게 되면 뉴욕의 브루클린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된다.

법원은 도착 48시간 이내에 심문을 열어 뱅크먼-프리드의 보석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검찰은 ‘도주 우려’ 등을 근거로 그를 계속 구금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 검사 출신의 마이클 와인스타인 변호사는 “검찰은 도주 위험을 강력하게 주장할 것”이라면 “판사가 보석을 허가한다면 매우 제한적이고 부담스러운 조건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본 재판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꼽히던 FTX는 한때 320억달러(약 41조8000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았었다.

하지만 한 순간에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투자자들에게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혔다.

FTX는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FTX 고객 예치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를 지원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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