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가 레저X를 매각해 채권단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기획한 경매가 내달로 연기됐다.
기존 경매일이 3월 7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이후 3월 22일로 연기되었으며, 이번에는 4월 4일로 재조정된 것이다.
해당 경매는 Sullivan & Cromwell 사무실에서 열릴 예정이며, 매각 청문회는 4월 12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경매 결과에 따라 FTX는 채권단을 위한 자금 마련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FTX는 엠비드 파이낸셜 테크놀로지, FTX 재팬, FTX 유럽 등을 매각할 예정이다.
한편 FTX가 레저X 경매를 추진하는 이유는 FTX가 레저X 인수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지불한 보증금 1100만 달러를 환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보증금은 FTX와 레저X가 인수 계약을 체결할 때 지불한 것으로, FTX는 레저X의 인수를 위한 준비를 완료하였지만, 인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레저X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보증금을 환수하기 위한 경매 절차를 밟게된 것이다.
레저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발행한 파생상품 거래소 인가를 받은 첫 번째 암호화폐 거래소로 알려져 있다.
레저X는 미국의 금융 기술(Fintech) 회사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선물 및 현물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레저X는 지난 2018년 6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디지털 자산 상품선물 거래소 운영 라이선스를 획득해 디지털 자산 선물 거래를 제공해왔다.
또한 2019년 10월 레저X는 비트코인 옵션 거래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거래 규모를 확대해 나갔고, 이후 레저X는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선물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레저X는 2020년 10월 미 SEC로부터 선물 및 기타 파생상품 거래소 인가를 받았으며, 암호화폐 기반의 다양한 파생상품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FTX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에 주력해왔고, 최근에는 미국 증시에서의 암호화폐 ETF 상장을 위한 SEC 심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