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매거진에 따르면, 이날 미국 파산법원에 제출된 FTX 파산 관련 문건에 “FTX가 고객 자금을 유용하기 위해 은폐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당 문건에서는 샘 뱅크먼 프리드(SBF) 전 FTX CEO가 알라메다로부터 10억 달러 상당의 개인 대출을, FTX의 엔지니어링 이사 니샤드 싱도 알라메다로부터 5.43억 달러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존 레이 FTX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법원에 제출한 FTX 파산 관련 문건에는 “알라메다 리서치는 FTX에서 거래할 때 포지션 청산을 면제받았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같은 날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 파산법원에 제출된 FTX 파산 관련 문건을 인용하며, “알라메다 리서치가 샘 뱅크먼 프리드(SBF)와 관련된 10억 달러 대출 등 총 41억 달러의 특수관계자 대출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제출된 해당 문건 내용에 따르면, 알라메다 리서치는 총 41억 달러 상당의 특수관계자 대출을 제공했으며, 여기에는 SBF에 제공한 10억 달러 대출 외에 FTX 엔지니어링 이사 니샤드 싱에 대한 5.43억 달러 대출, FTX 디지털 마켓 공동 대표 라이언 살라미에 대한 5500만 달러 대출 등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FTX 법률 자회사인 유클리드 웨이와 페이퍼 버드에도 총 23억 달러의 대출을 제공한 것으로 기록됐다.
한편, 17일 북미 최대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소속 기자 재클린 멜리네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바이낸스가 준비 중인 산업 복구 기금은 약 20억 달러 규모”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자오창펑 CEO는 FTX의 사기로 인해, 부당하게 영향을 받게된 건전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산업 복구 기금’을 조성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