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사 알파논스가 ‘알라메다-FTX 파산 및 시사점’이라는 타이틀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알파논스는 이번 FTX붕괴 사태가 주는 4가지 시사점을 정리했다.
1)암호화폐 사용자들이 일부 의심스러운 온체인 트랜잭션이 확인된 거래소에서 돈을 인출하고 있는 점에 주목, FTX에 이은 타 업체 도미노 파산이 우려된다.
2)보다 보수적인 기관 투자자의 암호화폐에 대한 투심이 약화될 것으로 봤으며, 또 3)거래소의 준비금 규제가 훨씬 엄격해지는 등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그리고 법무부는 FTX파산과 관련해 이미 조사에 나선 상태. 4)이처럼 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탈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비중은 반대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게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의 경우 “FTX 파산 신청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게이프는 “크립토퀀트 비트코인 펀드 거래량 및 보유량 등의 온체인 지표를 보면, FTX 유동성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난 후 거래량은 크게 증가했으며, 보유량은 뚜렷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내 BTC 가격은 글로벌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내 BTC 평균가보다 0.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다. 기관 투자자의 비율이 높은 코인베이스에서의 BTC 마이너스 프리미엄은 기관 투자자들의 비관 전망을 암시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같은 날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코인글래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BTC 보유량이 지난 일주일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일주일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22억 달러 상당에 달하는 13.4만 BTC가 출금됐으며, 그중 미국 거래소에서 약 15억 달러가 인출됐다”면서, “최근 FTX 붕괴 사태 이후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중심으로 거래소 내 BTC 보관에 대한 리스크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불안을 느낀 중앙화 거래소 사용자들이 개인 지갑이나 셀프커스터디 지갑으로 BTC를 출금함에 따라, 거래소 내 BTC 보유량이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