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美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거래소 매출이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FTX 붕괴로 인해 투자자의 신뢰가 흔들렸다”며 “이로 인해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지난 3분기 코인베이스는 5.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4분기 당시 실적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이날 美 최대 주식 및 크립토 개인투자자 플랫폼 로빈후드의 블라드 테네프 CEO는 FTX 붕괴 이후 로빈후드의 시장 점유율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테네프 CEO는 “FTX 사태가 기업에게는 기회”라면서, “이러한 사건은 리스크 관리 및 규정 준수에 취약한 기업을 걸러낸다. FTX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CEO가 매입한 로빈후드 지분 7.6%와 관련해서 “그건 누구나 살 수 있는 퍼블릭 스톡 이었다. 이것이 SBF와 로빈후드의 공식적인 파트너십을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리서치회사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이 전년 투자액을 웃돌 전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공개된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9월 암호화폐 스타트업은 199억달러 상당의 VC 투자액을 유치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규모라는 것. 다만 3분기 투자액의 경우 전 분기 대비 38.3% 감소한 40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2021년 2분기 이례 최저 기록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피치북의 로버트 레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명확한 규제 부재는 업계의 최대 우려 요소”라면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까지 주류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7일(현지시간) 美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거래소와 헤지펀드를 구분 없이 병행해서 운영하는 건 증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겐슬러 위원장은 “한 회사가 암호화폐 거래소와 헤지펀드, 대출 서비스 등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SEC에 요청했고, SEC는 사업을 분리해야 한다고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야후 파이낸스는 겐슬러 위원장이 FTX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FTX가 알라메다 리서치 거래를 위해 고객 자산을 유용, 증권법을 위반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