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의 상원의원과 하원의원들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지난 2022년 11월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정치 후원금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파산 신청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창립자 또는 다른 간부들로부터 정치 후원금을 받은 196명의 의원들의 신원이 확인됐다.
매체 측에 따르면 과거 FTX측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 196명 전원에게 자금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의원들은 해당 자금을 자선 단체에 기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FTX 파산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기금으로 활용될 수 있을 때까지 자금을 보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 법무부와 논의를 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응답자들 가운데 약 38%는 현재 해당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환 방법에 대한 지침이 생기길 기다리는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미 자금을 완전히 반환한 상태라고 말했던 의원들의 수는 단 5명으로 파악됐다.
한편 가상자산 거래소 FTX는 지난 2022년 11월 파산보호 신청 직후 약 5000억원 규모 이상 해킹을 당했다고 밝혔다.
FTX 측은 파산보호를 신청한 직후에 총 4억1500만 달러(한화로 약 5146억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해킹됐었다고 전했다.
최근 FTX가 공개한 자료에서 명시된 거래소의 총 유동자산 55억 달러(한화로 약 6조8090억원) 달러에서 지난 해 11월 해킹당한 4억1500만 달러도 포함돼있는 것이다.
FTX 측은 거래소의 자회사였던 ‘FTX닷컴’에서 약 3억2300만 달러(한화로 약 3998억원)이 인출됐고, FTX US에서도 약 9000만 달러(한화로 약 1114억원)가 무단으로 인출됐다고 밝혔다.
한편 FTX의 파산과정에서 최고경영자직을 맡은 ‘존 레이’는 “자금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