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포브스는 16개 이상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및 디파이 플랫폼의 토큰 가치가 620억 달러에 달하며, FTX 토큰(FTT)와 마찬가지로 가치가 부풀려져 있다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플랫폼 토큰 보유자가 수수료를 할인 받고 스테이킹 보상이 향상 되는 등 플랫폼 충성도를 창출하는데는 자체 토큰이 효과적이지만, 플랫폼의 소유권을 나타내지 않으며 대부분 지난 12개월 가치가 급락했다”고 설명한다.
해당 토큰들은 시총 순으로 BNB 460억 달러(-55%), OKB 46억 달러(-31%), UNI 42억 달러(-78%), CRO 20억 달러(-78%), TKX 8억 달러(-16%), HT 7억 달러(-47%), KCS 6.9억 달러(-68%) 등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또한 이날 시카고 소재 암호화폐 유동성 공급 업체 컴벌랜드의 거래 책임자인 조나 반 부르그는 컴벌랜드 공식 트위터를 통해 “FTX 붕괴가 암호화폐 시장 구조 변화를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암호화폐 현물 거래소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올인원 중앙 집중화 모델로 향하고 있었다”며 “유동성, 청산, 결제, 커스터디, 대출 등이 단 몇개 플랫폼 아래 통합됐고, 사용자들에게 왜곡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주 FTX 붕괴 후, 이제 암호화폐 시장은 자산이 중앙 집중식 거래소에 보관되지 않도록 FTX 업계를 미러링 할 것 같다”면서, “대출, 결제, 청산, 유동성 등 가장 중요한 기능들은 상호 연결되지만, 상호 의존적이지 않은 일련의 중개 노드와 공급자를 거쳐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르그는 “2023년에는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공급자와 다양한 규제 대상이 출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바이낸스, 리플 등 경영진이 영국 의회 재무위원회가 주최한 세션에 참석해 FTX 사태, EU 암호화폐 규제안 미카(MiCA) 등에 대한 기업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 바이낸스 측에 FTT 보유량 청산 선언과 FTX 인수 발표 및 철회 발언이 거래소 붕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고 있었는 지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대해 바이낸스 유럽정부 담당 부사장 대니얼 트린더는 “그러한 의도는 없었다. 바이낸스는 그러한 의도 없이 행동했고, 이를 정당화할 수 있는 서류를 위원회에 제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크립토UK의 이안 테일러 전무는 “미카 등 광범위한 프레임워크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이에 리플 결제 네트워크의 수잔 프리드맨 정책 책임자도 동의를 표했다.
아울러 이날 세션에서 다수의 경영진은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는데 목소리를 높였다.